사귐의 교회 모든 성도 여름수련회 "꿈꾸는 삶, 꿈꾸는 공동체"
강사: 송인규 교수
일시: 2014년 8월 14~16일
장소: 수영로교회 선교관(엘레브)

I. 서론: 갈등에 대한 이해
(1) 갈등이란 무엇인가?
(i)부족한 자원(resources)으로 인한 의지/욕구의 충돌 현상.
① 예 1: 넷이 노는 장난감에 여섯 명이 달려들 때.
② 예 2: 남자 둘 여자 하나의 삼각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두 남자.

(ii)어떤 결정 사항이나 취해야 할 행동 방침을 놓고 서로 다른 의견/견해가 엇갈리는 사태.
① 위의 경우와 달리, 자원은 충분해도 다른 이유 -- 취향, 소신, 가치관 등 -- 때문에 갈등이 생길 수 있다.
② 예 2: 야유회 장소; 수양회 강사 선정; 리더 훈련 프로그램.

(2) 갈등에 대한 통찰력
(i)갈등 자체는 결코 죄가 아니다.
① 인간의 삶을 보면 언제 어디서나 갈등이 발견된다.
② 둘 이상의 의지가 만나는 곳이면 갈등이 생기게 마련이다.
③ 갈등은 인간 관계에서 발생하는 특수한 형태의 시험(temptation)이다.

(ii)따라서 갈등 현상의 은폐나 부인보다는 갈등에 대한 건전하고 합리적인 조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iii)갈등은 누구하고든 생길 수 있다.
① 우리는 인간 관계의 갈등을 거론할 때, 금새 특이한 기질과 행동 패턴 또는 괴팍한 성격으로 유명한(?) 
    몇 사람의 얼굴을 떠올릴 것이다.
② 그러나 인간은 서로 가까워지는 과정에서 (결혼 생활, 부모 자식 관계, 우정 등) 누구하고든 
   갈등을 일으키고 맛보게 된다.
③ 첫 인상이 아무리 좋은 대상이라 할지라도 사귀는 깊이가 더해감에 따라 갈등의 현상에 휘말리는 법이다.

(iv)현상적으로 볼 때 그리스도인의 삶은 갈등의 연속이다.
① 이것은 결코 갈등 관계에 있는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② 그리스도인은 여러 종류의 인간 관계에 다중적으로 참여한다.
③ A, B, D, E, …… 와는 갈등이 없다 할지라도 C와 갈등 관계에 있을 수 있다.
④ 얼마 지나 C와의 관계는 회복 단계에 들어섰지만, 
  다른 한편으로 A, E와의 관계에서는 갈등이 생길 수 있다.
⑤ 이런 모든 인간 관계의 거미줄을 한 단면으로 찍어 내어 본다면, 
    아직도 갈등 가운데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II. 예루살렘 교회의 실상
(1) 오해(myth)의 타파
(i)예루살렘 교회에 대한 오해.
① 예루살렘 교회는 잘 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
a.오순절을 경험했고, 사도들이 주동되어 출발한 교회이며, 성령의 권능 가운데 있었으니 
   얼마나 성장과 발전이 쉬웠겠는가?
b.오순절 당일에 3,000명(행 2:41), 조금 있다가 남자만 5,000명(행 4:4) 
   … 그야말로 순풍에 돛 단 듯이 자라났다.
② 오늘날 우리가 처한 상황과는 너무 달랐다.
a.우리에게는 너무나 어려움이 많다 …
b.우리가 만일 예전 예루살렘 교회 같았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라는 식의 생각이 풍미.

(ii) 평가: 일면적 관찰에 지나지 않음.
① 사도행전의 초반부를 자세히, 전면적으로 검토해 보면, 결코 예루살렘 교회는 순적한 환경 속에서 
   소위 유유자적(悠悠自適)하며 스무드(smooth)하게 나간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견디기 힘든 고난, 공격, 핍박 등 
   … 위기에 위기를 겪으면서, 그것들 하나 하나에 대해 신앙의 용기로써 대처했을 때 
       성장과 부흥이 있었던 것이다.

(2) 예루살렘 교회의 성장
(i)실상: 환란․시련․핍박․갈등 가운데 이루어짐.
외적: 핍박 --> 점점 커짐.
a.처음에 사도들 구금 및 심문 받고 풀림 -- 4장.
b.그 다음 열 두 사도 모두 구금 및 채찍질 발송 -- 5장.
c.급기야 후에는 7명 중 하나 스데반 순교 -- 7장.
내적: 시험 --> 역시 점점 커지고 힘들어짐.
a.처음에는 아나니아․삽비라 두 사람 -- 5장.
b.오늘은 공동체 전체의 갈등 -- 6장.

(ii)5장의 내적 시험보다 6장의 것이 더 어려운 이유.

 

 5장

 6장

 대치 상황 두 명 vs. 온 교인

 그룹간 갈등 (헬라파 vs. 히브리파)

 시비 곡직


  a. 윤리적 잘못 (거짓말)

  b. 의도적(intentional) 잘못

  a. 윤리적 문제 아님: 행정상 미비

  b. 우발적 상황

 지도자 관련

 지도자와 무관

 지도자들도 간접적으로 연관


(iii)예루살렘 교회의 성장과 발전은 결코, 문제점 없는 좋은 환경 때문이 아니다.
외적 핍박에 대응하고 내적 시험을 지혜롭게 처리.
오늘의 본문에서도 마찬가지.
a.6:1 원망으로 시작.
b.6: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지고 --> 부흥의 원동력.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 양적 발전.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함 --> 질적 성장.

(3) 갈등/위기의 상황
(i)배경.
제자의 수가 많이 늘어남 (v. 1).
②열 두 사도: 말씀 전하는 일 + 과부 구제 하는 일까지 도맡음 (v. 2).

(ii)발단.
헬라파 유대인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서 도외시됨 (v. 1).
a.음식 분배에서 소홀히 되고 도움 못 받음.
b.두 그룹의 정체.
헬라파: 본토 바깥에서 살며 헬라어를 사용하고 생활과 사고 방식이 다분히 헬라적이됨.
히브리파: 본토에서 살고 주로 아람어(Aramaic: 그 당시의 국제 통용어)를 사용하여 
               원래의 히브리 풍속과 문화를 유지하던 유대인들.
헬라파 유대인들은 오순절 사건을 계기로 해서 예루살렘 공동체를 찾아들어온 이들.
의도적은 아니었겠으나 아무래도 원래 머물러 있던 이들은 유입된 이들에게 텃세를 부렸던 것 같다.
이것이 안으로 곪아 있다가 드디어 원망이 되어 노골적으로 표출된 것 (v. 1).

(iii)대처: 즉각 7명을 뽑음 (v. 5).

(iv)결과: 부흥의 모습 (v. 7).

(v)7명을 뽑은 조치의 의의.
신속한 행정적 조치.
자격 있는 일군의 기용.
친화 그룹/파당(clique) 간의 화목.

III. 제 1 의의: 신속한 행정적 조치
(1) 솔직한 의사 소통
(i)문제의 은폐나 회피가 아니라 문제를 인정하고 정면으로 대함.

(ii)우리가 … 마땅치 않다 (v. 1): 사도들 자신부터 잘못을 시인하고 인정함.

(2) 공동체적 의사 결정
(i)사도와 형제들의 협조로 해결 방안 마련.

(ii)사도들이 주도권 잡음 (v. 2).
방법론 제시 (vv. 3-4).
기도와 안수 (v. 6).
안수: 공동체적 승인의 표시를 사도들이 대표로 행함.

(iii)무리.
전체적 참여 (v. 2).
7인의 선택 (vv. 5-6).

(3) 업무 분담 및 전문화.
(i)사도들에게 두 가지 일이 모두 맡겨져 있었다.

(ii)사도들: 말씀과 기도 전무 (v. 3).

(iii)7인: 공궤(供饋, serving the table) -- 양식 구입, 식탁 차림, 재정 출납 -- 의 임무 (v. 2).

(4) 의의
(i)조직을 위한 조직․행정에 의존하는 교회는 그릇되지만, 
   공동체적 유익을 위해서 때로 과감한 행정적 조치가 필요하다.

(ii)성경적 근거.
모세 장인 이드로의 조언 (출 18:13-26).
a.모세가 혼자서 백성 재판.
b.장인 이드로의 권면으로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을 둠.
c.그들이 밑에서 처리하고 심각한 것만 모세가 담당하도록 위임(delegation)함.
신약에서의 묘사.
a.다스리는 자 (롬 12:8): 리더십 (leadership)
b.다스리는 것 (고전 12:28): 행정 (administration).

(iii)조직은 항시 공동체의 유익, 사람의 영적 성장을 돕기 위한 수단으로 존재해야 함.

(iv)문제점 파악: 공동체 불화 --> 화해의 수단.

(5) 적용
(i)"믿음으로 은혜로 … ": 필요한 만큼의 조직과 행정력의 행사조차 마다하는 기피적 태도를 
                              합리화하기 위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임.
(ii)조직과 행정은 그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고 (최소한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성도들을 위해,  
    또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사용되어야 함.
인간 관계의 문제점 해결: 화평케 하도록 (peace-making).
②조직과 행정 때문에 하나님을 더 잘 알게 되고, 형제끼리 더 사랑하게 되고, 화평과 기쁨을 나누게 되도록.

(iii)우리의 교회에서, 대학부․청년부에서, 선교 파송 단체에서, 선교지에서.

(iv)결과: 이렇게 신속한 행정적 조치로 말미암아 공동체의 부흥을 맛볼 수 있었다 (v. 7).

IV. 제 2 의의: 자격 있는 일군의 기용
(1) 설명: 7명의 선발은 신속한 행정적 조치이기도 
             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자격 있는 일군의 기용이라는 점에서 예루살렘 교회의 부흥을 촉진시킴.

(2) 자격의 필요성.
(i)일군 선발 시의 신중성.
함부로 뽑으면 안 됨.
공동체의 유익이 걸려 있음.
(ii)두 가지 자격 조건.
하나님과의 관계: 성령, 지혜, 믿음 충만 (vv. 3, 5).
인간 관계: 사람들에게 칭찬 들음 (v. 3).

(3) 더욱 근본적 자격
(i)어떤 특수 상황에서의 역할 감당/수행하는 것 이상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ii)7인의 대표격인 두 사람을 보라.
스데반: 지혜와 성령으로 말함 (v. 10); 변증(apology)의 은사.
빌립: 사마리아 전도 (8:5 이하); 복음 전도(evangelism)의 은사 (cf. 행 21:8).

(iii)그들은 일시적으로 과부들의 구제 사업에 충당되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사도들과 같은 역할도 할 수 있었다.

(iv)따라서 우리는 흔히 우리가 만드는 도식/고정 관념으로부터 탈피할 필요가 있다.
말씀․기도 --> 목회자.
구제․봉사 --> 평신도.

(4) 구체적인 예
(i)한국에서의 실정 (특히 장로교의 경우).
공적인 말씀 선포는 목회자[장로]에 의해 이루어짐.
구제 및 봉사는 집사가 담당하는 것으로 되어 있음.
(ii)예외적인 경우.
유학생 교회.
a.제직회나 당회 대신 운영위원회를 조직함.
b.학생들이 성찬식 진행[분병 및 분잔]에 참여.
특히 선교지에 가면 더욱 그렇다.
a.자비량 선교사의 경우 더욱 더.
b.터키에 유학을 가서 전도를 한 경우: 아무도 없으면 평신도로서 세례를 베풀어야 할지도 모른다.
c.중동 노무자 사이의 사역: 공식적 의미에서 목사가 아니지만 그래도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쳐야 한다.

(iii)일군 7명의 인물 됨.
당시 상황에 따라 섬김의 일에 투신.
필요하면 복음을 전하고 세례도 베풀며 순교조차 감당할 수 있었던 인물임.

(5) 우리에게 주는 교훈
(i)이처럼 자격을 갖춘 인물들이 기용되면 공동체는 부흥과 발전을 경험하게 된다 (v. 7).

(ii)이 원리는 오늘날 어떤 공동체에 있어서든 마찬가지이다

V. 제 3 의의: 친화 그룹/파당 간의 화목
(1) 의미
(i)7명의 일군 선발 사실을 이상의 두 가지 면모에서만 관찰하고 지나치면 중요한 교훈을 잃는 셈이 된다.

(ii)예루살렘 교회의 아름다운 면모: 친화 그룹/파당 간의 화목을 시도함.

(2) 핵심
(i)뽑힌 7명의 이름을 보면 모두가 헬라파 유대인이다.
완전히 증명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a.그러나 가능성은 매우 높다.
b. 특히 우두머리 격인 스데반과 빌립은 확실히 헬라파 유대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
심지어는 그 중 한 명 “니골라”는 입교인 -- 이방인으로서 유대교에 입교한 이 -- 이다.

(ii)이런 조치의 이유.
표면상으로는 행정 상 부주의가 문제.
실제적으로는, 비록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로되 헬라파 유대인 그룹이 히브리파 유대인 
   그룹에 의해 텃세를 당하고 소외를 당한 데 있었다.
(iii)근본적 치유.
한 그룹이 다른 그룹을 받아 준다는 표시.
히브리파 유대인은 전부 빠지고 헬라파 유대인이 주도하도록 함.

(3) 친화 그룹/파당의 현대적 양상
(i)인간은 비슷한 조건에 따라 동아리 그룹을 형성한다.

(ii)학교, 고향, 취미, 전공 … 끼리끼리 --> 이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iii)동아리 그룹이 파워 그룹(power group)으로 둔갑: 이간질, 군림, 배타, 차별.

(iv)당하는 그룹이 소수(minority)일 때 심한 고통과 아픔을 느낌.

(v)"칼 자루와 칼 끝" 예화.
(4) 어려운 문제
(i)우리 나라의 지역주의(地域主義) 문제.
동향(同鄕)의 사람끼리 서로 친화성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럽고 또 당연하다.
그러나 이런 조건에 기초하여 파당을 형성하고 다른 출신 지역의 사람들과 
  쓸데없이 대치(對峙)하는 것은 옳지 않다.

(ii)엡 2:11-18의 진리.
온 세상은 반복, 질시, 장벽의 온상으로 나타남.
그러나 교회는 조화(shalom)와 화평케 하는 자(peace maker)가 되어야 함.

(iii)한국 교회가 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복음 진리를 가리움.
후배들에게 영적 유산을 남기지 못함.
남북 통일의 과제 앞에 무력해짐.

(5) 화해로 인한 효과
(i)사도들은 자신들의 본래적 사명 -- 말씀 사역 -- 에 전념하고, 일곱 명의 일꾼들은 
   구제 사역을 도맡음으로써 공동체 내의 원망을 불식함.

(ii)그 결과 말씀이 왕성하여 공동체가 크게 부흥하게 됨.

VI. 갈등: 도전과 성찰
(1) 나/우리는 갈등의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i)은폐와 회피 ?

(ii)충돌과 비난 ?

(iii)인정과 대처 ?

(2) 갈등의 상황이 오히려 공동체의 부흥에 기여하도록 반응하는가?
(i)신속한 행정적 조치.

(ii)자격 있는 일군의 기용.

(iii)친화 그룹/파당의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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