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2015년에 우리 공동체가 누리며 감사했던 자랑거리가 몇 가지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1) 신년 말씀 사경회:
연초 새로운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기 위해 개최한 행사였습니다.
"그분의 말씀 우리의 삶이 되어" 마침 대선배이신 이문식 목사님께서 연초의 귀한 시간을 흔쾌히 내주셔서 말씀으로 섬겨주셨습니다.
연륜에서 묻어나는 깊이 있는 말씀으로 인해 온 공동체가 함께 큰 은혜를 받으며 한 해를 시작한 계기기 되었습니다.
이 경험으로 인해 매년 연초 말씀 사경회를 개최하기로 결정을 보았습니다.
2) 조별 묵상 및 기도문 나눔 훈련:
2013년 10월 중순부터 시작된 오후 모임의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기존의 묵상 훈련 중 큐티의 형식을 공동체적으로 보완하는 묵상 나눔을 권장하면서 마지막 소감을 기도문으로 작성하여 서로 낭독하는 모임이었습니다.
누가복음에 나오는 성경 인물과 예수님과의 만남 장면을 중심으로 진행이 되어 2015년 4월 중순까지 지속된 특징있는 소그룹 나눔 시간이었습니다.
같은 본문을놓고 묵상하면서 개인적인 깨달음과 다른 지체들의 통찰을 함께 누리면서도 기도문 작성의 영성을 훈련하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우리 교회 브랜드 중 하나가 되기에 충분한 모임이었습니다.
개인별 파일을 제공하여 매주 개인별로 소장 관리하게 한 점도 돋보이는 지혜였습니다.
3) 세월호 유가족 초청 간담회:
세월호 1주기 부산역 집회 때 자발적으로 10 여명의 지체들이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무더웠던 7월 말. 고( 이영만 군의 어머니신 이미경 집사님과 리멤버 0416 헌신 멤버이신 강영희 집사님을 모셔서 세월호 참사로 인해 겪는 유가족의 고통과 슬픔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아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은 교회이지만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고 공감하는 이웃과 같은 교회가 되려고 앞으로도 이같은 몸짓을 계속 유지하려 합니다.
4) 부활주일 기념 북 콘서트:
<일상 교회>라는 책을 통해서 참된 교회 공동체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전 공동체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장별 주제 발표고로 선정된 발표자의 발제를 중심으로 함께대화하고 생각을 나누는 지적인 교류의 장이 되었습니다.
독서 토론 모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순간이었습니다.
5) 새로운 리더들을 세움:
리더십의 보충을 놓고 오래 기도해 왔는데 드디어 기도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노정애, 김태영, 정재도, 김미영, 박미영. 이렇게 다섯 분이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게 되어 공동체에 새로운힘이 되어 섬기고 있습니다.
2015년에 새롭게 시도해 본 변화의 물결이 기억에 남습니다.
1) 주일 대청소 시간 돌입:
매주 돌아가며 주말에 조별로 청소하고 교제하던 틀을 깨고 주일 모임을 마친 후 구역별로 전 성도가 참여하는 청소의 시간.
누구나 청소하면서 교회 공동체에 몸으로 사랑을 표현하는자리가 되었습니다.
청소 작업이 봉사의 시간을 넘어 교제의 시간이란 것을 보게 됩니다.
2) 지정 헌금 제도:
익명으로 도움이 필요한 지체에게 곧바로 지정한 헌금을 전달해 주는 제도를 소개하고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나누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전해주는 사람도 다 같이 편안하게 기쁨과 감사를 누리는 제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3) 교회 공통 성경으로 <새번역> 채택:
교회의 공통 성경으로 <개역개정>을 <새번역> 성경으로 교체하였습니다.
어린이들과 새가족들이 읽고 이해하기가 쉬운 현대적 언어로 된 성경이 예배에서 사용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이 좀더 실생활에 다가온 것 같습니다.
4) 혁신을 거듭하는 알찬 5분 기도회:
주일에 모인 김에 온 성도가 기도하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로 시작한 5분 기도회.
여러 차례의 변신을 거듭하다 3월 말부터 인도자별 나눔의 형식을 통한 5분 기도회로 혁신이 되었습니다.
위임된 인도자-성도들의 삶과 기도제목을 나누며 서로 알아가고 그 분야를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위해 기도하는 공동체가 되어가는 소중한 시간이되었습니다.
2015년이 우리에게 남긴 과제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의 전수자 공동체로서 좀더 분발하고 지혜롭게 정비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 한 해였다고 평가합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의 핵심을 좀더 설득력 있게 교회 새가족들부터 잘 전수하고 이 복음을 개인적으로 다른 이웃들에게 전하는 열심을 가져야 하는데 이를 잘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2016년에는 풍삶초 과정과 풍삶초 인도자 과정을 통해 누구나 복음을 인격적으로 관계를 통해 전수할 수 있도록 힘써야 겠습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의 제자를 만들어 내는 일에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2015년 이었습니다. 풍삶기 제자훈련을 신속히 누구나 다 받게 하는 것 보다는 좀더 효과적인 훈련이 될 수 있도록점검하고 피드백해 주는 일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리더십 모임을 좀더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깨닫게 되는 2015년 이었습니다. 리더 한 가정이 중간에 타교회로 이동하는 일이 생겨서 리더십의 약화를 가져왔습니다. 새로운 리더들의 충원이 이루어 졌지만 교회 출석한지 아직 채 3년도 안된 리더들의 수가 이전에 비해 더 늘어났습니다. 따라서 교회의 정신을 잘 전수하여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수고하는 튼튼한 리더십 공동체를 형성하는 일에 힘써야 할것을 예상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인데도 교회 공동체가 재정적인 고민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하나님께서 채워주시고
지체들이 힘써 헌금해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여러모로 리더십을 공유하는 현 리더들의 헌신에 힘입어 부족한 사람이 힘을 얻고 지혜를 얻을 수 있고
이로 인해 공동체가 견고하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이제 8년차를 맞이한 우리 공동체가 성 삼위 하나님과 더 깊은 사귐을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사귐이우리를 넘어 주변으로, 우리와 한 시대를 사는 이웃들에게 흘러 넘치기를 소원합니다.
문춘근 목사가 2015년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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