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과의 사귐
2014년 부활 주일을 준비하던 저희들에게 날아든 충격적인 소식,
300여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구조되지 못한체 물 속에 가라 앉은 가슴 아픈 일을 우리는 들어야만 했습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웃는 자들과 함께 웃으십시오"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귐의 교회 식구들은 부활절 헌금을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한 성금으로 내어 놓았습니다.
이후 이런 저런 길로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사귀며 아픔을 나누기 원하였고 움직였습니다.
2015년 7월 더위가 강해지는 주일에 사귐의 교회 식구들은
세월호 유가족인 이미경집사님(영만군 어머니)과 리멤버0416 멤버로 활동하시며
세월호 유가족을 협력하는 강영희 집사님을 모시고
'세월호 유가족과의 사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상의 사귐으로 나누기 원하는 우리들의 바램이 있었기에
하루 전날 오셔서 교회내 인문학 모임인 "살롱Hu"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일에는 함께 예배드리며 그날의 주제인 떠남에 대해 함게 나누고 사귐의 식구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었습니다.
오후 순서에 진행된 "세월호 유가족과의 사귐"의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진행을 맡은 문춘근 목사님은 많은 질문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절재하며 차분히 진행하셨습니다.
함께하신 이미경집사님과 강영희 집사님은 우리에게 조리있게 잘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감정이 복받쳐 오르지만 절제하시며 이야기하시는게...엄마의 파워는 대단했습니다)
이야기를 듣는 동안 우리 사귐의 식구들은 잊혀져 가는 세월호의 이야기를 우리안에서 되살려놓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참 미안합니다. 다시는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함께 할께요"
이야기를 듣는내내 여기저기서 눈물을 훔치며 훌쩍거리는 소리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아이를 더난 보낸사람의 아픔, 그리고 이유를 모른체 살아가는 아픔,
그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애쓰는 힘듬등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24시간 동안 함께하고 싶다'라는 이야기에 평법한 일상마저 아픔으로 만들어 버린 우리네 사회 현실에 함께 아파했습니다.
악한 권력과 그릇된 언론에 의해 호도된 거짓을 뒤엎을수 없지만 할수 있을때가지 뛰겠다라는 말에
함께 응원을 보내고 생소하고 낯선은 길을 가지는 두분의 믿음의 여정을 응원해드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귀는 시간을 마치며 교회 식구들은 두분의 집사님을 안아드리렸는데
도리어 안아주시는 상황이 되어 다시금 마음이 찡해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약자들 편에서 불의한 세상을 향해
교회와 우리가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해야 되는가를 깊이 생각 해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노정애 권사)
과거 로마시대에 시민들은
자신들이 살던 도시와 지역이 화산, 지진, 전쟁, 기근, 역병등과 같은 재해를 입어 피해를 받으면
도시의 주민들과 노예들을 나몰라라 내팽겨치고 버리고 도망갔다고 합니다.
모두가 버리고 도망간 지역에 도리어 그리스도인들이 들어가
모든 것을 잃어 상심한 자들을 위로와 고아와 과부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게 기뻐하고,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우십시오'(로마서 12:15, 새번역)의
가르침을 생명을 걸고 안정적인 환경을 떠남으로 이루어 갔던
초대 성도들의 모습을 닮기를 기억하는 시간이었습니다.